Whistler Blackcomb mountain에서 주의할 점 몇가지.

Posted by 그누엘
2009. 5. 20. 04:07 Snowboard

 캐나다 휘슬러스키장 지도이다. 사진은 겨울용이지만, 사실은 여름에 마운틴 바이크로 더 유명한 산이다.

뭐 산이 두개라서 처음에 올라갈 때 고민이 많이 될 테지만-왜냐하면 하루에 두군데를 다 즐기기엔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금년에 두 산을 잇는 곤돌라가 설치 되었다고 한다.

휘슬러는 관광도시이다보니 세계적 경제 공황에 타격이 아주 심하다고 한다. 스키장 앞에 있는 마을이 한산

할 정도라니..

다 각설하고 사실 이 지도를 올린 이유는 경제공환인데도 만약에 휘슬러를 처음 방문할 예정이라면

-뭐 여기까지 가면 다 알거 알고 가는거겠지만- 우리나라 스키장처럼 생각하고 스키나 보드를 타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이다.

휘슬러는 마을에 실종 전단지가 많다. 납치나 그런 범죄가 아니라 산에 올라갔다가 못 내려오는 사람이 대부분

이라는 사실..

좀 무서운 얘기지만 한 해에 몇백명씩 죽는다고 하니, 아주 위험하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른쪽 산이 휘슬러고 왼쪽 산이 블랙콤인데 휘슬러산 뒤 쪽에는 스키타다 죽은 사람들을 기리는 돌무덤도

있다.

내가 휘슬러에 갔을 때에 주위 분들에게 들은 첫번째 주의 사항은 "길을 잃었을 때엔 휘슬러에선 오른 쪽으로

가지말고, 블랙콤에선 왼쪽으로 가지 말아라"라는 말이었다. 우리나라 슬로프처럼 길이 딱 정해져 있지 않기 때

문에 모르는 사람이 두 산의 계곡으로 빠질 수도 있다. 야간이 되면 불이 다 꺼지고 그대로 얼어죽게 되는것

이다. (사진의 빨간 별표표시 해둔 계곡)

그리고 안전표지판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휘슬러에서 한달이상 머물고 있었을 때였다. 인제 리프트

타고 갈 수 있는 곳은 다 타보고 산 꼭데기도 밟아보고 했으니까 기고만장해서 안가본 데를 가보자 해서 노란

별표로 표시된 부분으로 걸어올라가게 되었다. 안전표시줄을 넘어서-전에 와본 곳인 줄 알고- 신나게 가고 있

는데 문제는 거긴 처음인데 그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엔 절벽을 만났는데 이미 반 이상 보드를

타고 넘어가고 있는 상태라는거..그 때가 날씨가 좀 풀릴 시즌이었는데 전 날, 눈이 언 상태에서 또 눈이와서 가

볍게 뒤덮인 상태였다. 그래서 절벽 중턱에서 뒤로 올라가야 하는데 보드는 자꾸 미끄러지는 상태였던 것이다.

일단 보드를 풀고 뒤를 보고 다시 내려온 길을 가야하는데 문제는 같이 온 일행들이 나랑 떨어진 곳에서 나보다

더 아래쪽에서 패닉상태가 되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때는 얼마나 떨리던지 아직도 그 때 생각만 하면 오금이

저린다.- 뭐 결국에는 나 먼저 올라가서 일행들 보드 풀어주고 같이 무사히 올라왔다. 올라올 때 산사태걱정에

또 조마조마 했지만-왜냐하면 보드로 얼음바닥을 찍으면서 충격을 줬을까봐- 무사히 올라올 수 있었다.

올라와서 엄청 쿠사리 먹었던 기억이..ㅎㅎ 뭐 지금 생각하면 나도 워낙에 충격이어서 다른 사람이 말 하는건

들리지도 않았었다.

 어쨌든 저쨌든 이 산에 가면 저 두 곳 말고도 주의할 부분이 많이 있으니 주위사람에게 물어보고, 주위에 사람

이 없으면 지도에 표시된 길로만 다니면 된다는 것이다. 특히 백컨트리에서 탈 때 말이다.